부딪히며 배우는 리얼 비즈니스
ESI | Team Retail / Fashion | PD | 성명준
"경영자 피드백 속에 들어있는 관점을 보는 것만으로도 두 배는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어요"
ESI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유통 모델에 도전하고 있는 성명준님.
책 속에서만 배우는 비즈니스, 있어 보이려고 꾸며내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진짜 실전에서의 리얼 비즈니스를 배우고 싶어 ESI에 합류하게 되었다.
"실무경험보다는 리얼 비즈니스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오게 되었어요"
본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ESI 유통팀/패션팀 PD 성명준입니다. 24년 1월도에 입사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ESI에 오시게 되었나요?
저는 C-ESI라는 학회를 했고, 그 학회를 하면서 이전 유통팀 팀장님을 만났는데, 그 분의 역량과 비전에 반응을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역량 측면에서는 저희에게 매주 피드백을 해 주셨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경영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얘기해 주시는 게 감명 깊었습니다. 비전 측면에서는 저도 사업을 하고 싶고 창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 팀장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사업이 있으시고, 경영자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ESI를 생각하고 계셔서 이 조직에 관심을 가지고 결국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팀장님이 저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줬던 피드백이 "너 이렇게 하면 사업 망해"였어요. 그게 아주 직설적인 피드백이였고, 아주 인상적이였는데, 저희의 프로젝트를 그저 대학생 수준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말 사업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피드백을 주신 거라서 인상적이였습니다.
입사 이전에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대학교에 입학해서 학생회를 했어요. 과 대표를 했었습니다. 군대에 다녀오기 전후로는 부산에 있는 중소기업에서 일했었어요. LPG 도소매 회사의 신규개발과 관련해서 일했고, 수소 전기 충전소 도입의 수익 타당성을 검토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창업을 하게 되었는데, 창업 제목은 대중교통 실내외 환경 관제 센서를 설치해서 초근접 미세먼지 관제 시스템을 만드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했었습니다. 또, 전기버스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ESS 모델까지 만들었어요.
굉장히 다양한 경험들을 하셨네요.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셨나요?
일단 처음에는 막연하게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일을 해봐야겠다. 그럴 때 제가 안하고 싶은 것을 먼저 떠올렸어요. 그 때 공부, 자격증 공부 같은 건 더 하기 싫고, 금융권도 싫었어요. 저는 사업을 하고 싶어서, "신규사업 개발팀에서 한 번 일해보자"해서 재미삼아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해보니까,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배웠던 건, 실무 툴과 예의 범절을 배웠습니다. 이건 정말 지금까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창업에 대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전기 수소 충전소에 대한 일을 하면서 지식과 좋은 동료를 얻을 수 있었어요.
많은 것을 배우셨네요. 그런데 어떤 갈증이 있어서 ESI에 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기술과 인프라가 사업 성공의 핵심인 줄 알았어요. 창업하고 IR 발표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하는데, "우리는 네트워크가 이렇게 많다. 우리 팀이 이런 데 출신들이다."라는 것을 많이 강조하는 것 같아요. 투자자들 입장에서 아이디어는 거기서 거기니까, 성장 가능성을 볼 때에는 기술과 인프라를 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까, IR을 통해서 투자를 따오는데, 결국 수익화가 안되는 거예요. 그냥 상장 받고 지원금 받아. 사무실도 준대. 그러는데 수익은 안나더라고요. 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 수익이 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결국 비즈니스의 핵심이 고객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투자금 받으려고 정부의 방향만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아니라 진짜 리얼 비즈니스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 지분을 나름 본전치기 하면서 다 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 털었습니다. 비즈니스의 자산 규모로는 1억 5천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위임해주고 나왔습니다. (웃음) C-ESI 학회에 들어갈 때의 목표는 실무경험보다는 리얼 비즈니스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제로 현직자의 피드백을 듣는 경험, "너가 뭘 해야 하고 뭘 고려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듣는 경험이 좋았습니다.
"경영자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까, 의지하고 경쟁하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입사해서 다녀보시니까 어떠신가요?
입사할 때 얻고자 했던 것은 비즈니스에 대한 배움, 즉 역량적인 측면이었는데, 그건 좋든 싫든 배울 수 밖에 없었어요. 두 달마다 프로젝트를 배우니까 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와서 얻게 된 것은, 인재경영에 대한 중요성이였습니다. 저는 내가 일단 잘해서 성과내는 것이 중요한 줄 알았어요. 그게 맞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생각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생겼습니다. 혼자 일하면 관점이 넓어지지 못하고, 제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꼼꼼하지 못하고 드릴다운 하는 게 항상 어려운데, 대신에 큰 그림을 보는 것은 잘하거든요. 그래서 꼼꼼하게 해야 하는 업무는 그걸 잘하는 분께 맡기고, 저는 큰 그림을 보는 일에 집중하는거죠. 강점을 죽이면서 일하는 것 보다, 서로의 강점을 살리면서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혼자 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게 중요하다 느끼고,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4~5개월만에 PM으로서 2~3명의 팀원과 함게 일하고,지금은 PD로서 5~6명 이상의 인원과 함께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었어요.
PD로서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궁금해요. 또 나만의 리더십 비결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가요?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팀원들의 칼과 방패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팀원분들이 주장할 때 자신있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일단 칼은,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리더십이에요. 근거가 부족하다면 근거를 보충할 수 있게 피드백을 주는거죠. 윗사람들을 잘 설득할 수 있도록 주장을 뾰족하고 확실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패는, 지위와 직급으로 막아줄 수 있는 부분들을 막아주고 싶었어요. 울타리를 쳐주는거죠. 눈치 안 보고 주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한 비결이 있으신가요?
일단 칼은요, 제가 어릴 때 들었던 조언인데, 많이 물어보는 게 비결이에요. 이전에는 친구들에게 방법을 많이 알려줬어요. 답을 알려주는거죠. 그런데 HO님이 저에게 "너는 생각이 빠른데, 깊지 않다. 그럴 때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다른 의견인 사람들의 생각까지 다 들어보고 기다려봐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어요. "네 생각이 더 빠르기 때문에 네 생각을 입 밖으로 먼저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충분히 고민하기 전에 따라올 수 있으니, 스스로 의견을 말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줘라."는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그 후에는 주변 분들에게 더 많이 물어보고, 어떻게 뭘 더 검증해볼지 함께 고민하고 합을 맞춰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패는 책임을 져 주는 게 비결인 것 같습니다. 제일 안 좋은 것은 책임을 아래로 돌리게 되는 것, 팀장이면 PD탓을 하고, PD는 PM탓을 하고, 이렇게 밑으로 내려가는 게 싫어서, 팀원들에게는 제 선에서 강하게 챌린지를 주고, 일단 보고를 할 때 부터는 책임을 제가 맡아서 지는 것 같습니다.
ESI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 번째는 주변에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거예요. 요즘같은 야성 없는 세상에, 경영자 하고 싶어하는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다 안정된 직업 갖고 싶어하지. 그리고 경영자가 되게 모호하잖아요. 난이도로 따지면 "저 연예인 하고 싶어요"보다 어렵지 않을까요? (웃음) 저는 진짜 (경영자가) 연예인 같다 생각하거든요. 루트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확률이 높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ESI에는 경영자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까 경영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볼 수 있고, 서로 의지하고 경쟁하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이만큼 하는데 나도 더 잘해야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좋은 점 말고 힘든 점도 솔직하게 알려주세요!
저는 진짜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가끔 멘탈이 무너져요. 두 가지가 있는데, 과업적인 측면에서 제가 정말 자신있게 만들어온 아웃풋에 대해 설득해야 하는 경영자가 반응을 해주지 않을 때 허무할 수 있죠. 또 두 번째는 우리가 경영자를 양성하는 조직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책임감의 무게가 너무 무거울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저연차 직원인데, 그게 경영자한테 설득이 한방에 잘된다? 그것도 이상할 것 같거든요. 일단 설득은 듣는 사람이 뭐를 궁금해 할지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열심히 준비해서 갔는데, 그러면 사업부 (클라이언트)나 듣는 사람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 아니니까 듣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설득해야 하는 사람의 말을 먼저 열심히 듣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현상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문제가 왜 생겼는지 그 이유를 드릴다운 하는 것 같아요. 진짜 본질을 찾으면 그것만으로도 협의가 가능하고, 피드백을 받고 버전업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다루고 있는 영역 자체가 다르면 협의가 시작조차 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책임감의 무게가 큰 것도 많이 어렵죠. 근데 이게 성장하려면 결국에는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고통없이 성장한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겪어야 할 과정을 겪으며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죠. 그런데 당장의 미래가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그리면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라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는 법을 배우고 책임감을 키워가는 것 같습니다. "나는 잘했는데 누가 못해서 못했다."라고 탓하기 보다는 "나는 이런 사람과 일하는 법을 몰랐구나. 이번에는 이런 사람과 일하는 법을 배워보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본인의 인생을 본인이 스스로 의사결정해서 살아온 사람.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SI에서 프로젝트로 일할 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두 달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역기획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무한정 주면 누구나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부가적으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니까 제너럴리스트로 성장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프로젝트가 진짜 잘 맞았던 것 같은게, 경영자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전문가가 아니라도 퀵하게 비즈니스의 상황을 보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좋은 경영자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경영자의 정의로 생각하는 것과 프로젝트 일하기 방식이 너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이 계속 보지 못한 문제를 경영자가 보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실무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한테는 프로젝트 일하기 방식이 안 맞을 것 같은데, 경영자가 되고 싶다면 너무 잘 맞는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ESI에서 일하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ESI에서 하는 프로젝트들은 실행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실행은 되지만, 사업부의 2P (Process, People)까지 바꾸는 프로젝트는 많이 없어요. 그런데 신사복 프로젝트를 했을 때에는, 5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업부의 2P까지 해결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상품 1~2개를 테스트하는 정도였는데, 실행결과를 보여드리며 MD실장님을 설득하니,그 후에는 MD실장님께서 상품 판을 보여주셨는데, 저희가 만든 인사이트를 적용해서 상품을 짜 오셨더라고요. 나중에는 저희가 1~2개 투입했던 것이 확장되어서 40~50개의 상품에 반영되었어요. 프로젝트 하고 그냥 아예 끝난 게 아니라 일하기 방식을 추후에도 계속 남겨서 확산시킨 것. 이게 진짜 브랜드를 바꾼 거니까 뿌듯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도 쇼핑을 하러 가면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돈 없는데 뭐를 사야 하지" 고민이 될 정도로 살 게 많았어요. 그럴 때 너무 뿌듯했습니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맘에 드는데 진짜 뭐사냐..." 할 때 정말 뿌듯했죠. 나중에는 현장 갈 때마다 "오늘은 꼭 돈 안쓰고 와야지" 다짐하고 갔습니다. 근데 결국에는 또 진짜 많이 사오다 보니까 진짜 몇 백 만원 쓴 것 같아요. 가죽자켓 사고, 코트 두 개 사고, 가디건 사고, 셔츠 사고 진짜 다 합치면 백만원 썼을 거예요. (웃음)
ESI에 지원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력이나 스펙이 있나요?
정해진 스펙이 있다기 보다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찾아서 한 활동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시키니까, 다 하니까 쌓는 경력은 아무리 좋아보여도 의미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이 하고 싶은 게 있고, 얻고자 하는 게 있어서 한 활동이라면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 문제 정의를 하고 해결 방향을 찾아나가는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의미 있으니까요. 그리고 ESI가 경영자를 양성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봐도, 남들이 시키는 일 하는 경영자가 어디있어요? 다 자기가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거죠. "나는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걸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즉 본인의 인생을 본인이 스스로 의사결정해서 살아온 사람.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해진 스펙이 없다니까 오히려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입사해서 성과낼 수 있나요?
머리 좋은 사람? 장난이고요, ESI는 문제의식이 있는 게 첫번째인 것 같아요. 큰 문제를 잘 찾는 사람. 그리고 두번째는 본인이나 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쓸 수 있는 응용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하나의 기술을 배우면 여기저기 잘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잘하더라고요.
스스로 자신있게 말하고 싶은 강점 3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첫 번째는 자신감. 자신감이라 함은 내가 뭘 잘 하고 뭘 못하는 지 아는 것 같아요.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해"가 아니라 자기 객관화가 선행이 되어야지, "제가 뭘 하겠습니다. 이건 모르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다음은 승부욕. 진짜 지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 피드백을 진짜 많이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성취하기 위해서,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 부족한 점을 메우고 극복해야 잘 할 수 있으니까 제가 못하는 부분을 직면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걸 버전업 하기 위해 노력하려면 그 전에 피드백이 먼저 되어야 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략인 것 같아요. 말하자면 사고가 유연한 것 같아요. PM이나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해주면 많이 듣는 얘기가 "PD님은 아이디어가 빨리 떠오르는 것 같아요"라고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요. 간혹 순서대로 빠짐없이 일하려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국에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서 뭘 하든 그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고가 훨씬 열려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의미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각하니 사고가 더 유연해지는 것 같아요.
"큰 꿈과 도전에 대한 갈망이 있는 분들은 오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최종 목표는 경영자로서 초근접 유통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딱 2시간 즐길 유통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원래 에너지를 다루는 업종의 창업을 했었잖아요.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전기차가 많아질거니 충전 시설이 필요할 건데,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딱 2시간일거에요. 에너지 효율이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는 한 그렇죠? 그런데 전기차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주거시설의 전기차 충전소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결국 전기차를 충전하러 어딘가를 가고, 충전하는 시간 동안 놀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할 거니까 이런 기회 영역을 포착한 유통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ESI 리테일 사업팀에 왔고, 이후 사업부에 나가서는 지점장을 하고 싶어요. 지금 유통과 패션 사업부를 같이 하게 된 이유도 유통 모델 안에 들어가는 패션 테넌트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싶어서 입니다. 결국에는 패션 테넌트들과 유통 모델이 결합된 신규 유통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어떤 분이 ESI에 지원하면 좋을까요?
울어도 눈빛이 살아있는 사람이요. ESI의 과정이 힘들거고 자기 뜻대로 안되는 일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정해진 방법이나 공식이 있는 공부하는 곳도 아니고, 회사 돈으로 직접 사업하는 곳인데, 그 정도의 고통도 못 버티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힘든 과정을 버틸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너무 좋은 곳입니다. 다른 회사는 한 번 실패하면 결과에 대한 평가가 낙인 찍히고 불이익을 주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 사람이 비전이 있으면 성장할 때까지 알려주고 기다려 줍니다. 그리고 성장할 수 있게 많은 기회들도 주는 것 같아요. 비즈니스를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죠. 내 돈으로 사업하면 파산했을 정도로 도전할 기회와 실패할 기회를 주고, 내가 직접 해 볼 수 있는 주도권들도 많습니다. 그런 큰 꿈과 도전에 대한 갈망이 있는 분들은 오시면 좋겠습니다.
ESI를 준비할 미래 지원자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여기 경영자 키우는 곳이지 실무자 키우는 곳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고, 일하는 방법만 배우고 싶다면 다른 회사가 맞을 것 같아요. 여긴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경영자를 키우는 곳입니다. 정해진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답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곳인거죠. 정말 경영자가 되고 싶다면 이 연차에 이런 경험 못합니다. 내 돈 들여서 사업하며 이런 경험을 해 보려면 돈과 시간이 없을거고, 회사에서 이런 경험을 해 보려고 한다면, 저연차에게 믿음을 주고 이런 기회를 주는 곳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배 경영자들을 매주 만나고, 매주 경영자들에게 보고를 하면 그 분들이 그냥 듣고만 계시지 않잖아요? 저희에게 조언과 피드백을 주시는데, 그 내용에 20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가 들어있어요. 그 속에 들어있는 관점을 보는 것만으로도 두 배는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어요.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선배 경영자의 시각, 관점을 공유받을 수 있는거죠. '내가 나중에 경영자가 되면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구나.'를 느껴요. 그리고 부사장님이 오케이 하는 수준이랑 브랜드 총괄님이나 실무자께서 오케이하는 영역이 달라요. 단계별로, 영역별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을 직접 보고, 그에 맞춰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진짜 다른 곳에서는 못해보는 경험일거라고 생각해요.
ESI 팀원들이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