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행을 통해서 크기를 키워나가는 혁신

ESI | Team F&B | 팀장 | 구본재

"내가 맡은 문제 하나만큼은 경영자만큼 초집중해서 고민할 때

내 그릇이 커진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요"

ESI에 22년 7월부터 합류한 구본재님. ESI의 비전과 의식주 휴미락을 넘나드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끌려 ESI에 합류하게 되었다.

고객의 삶 속에서 가깝게 실행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C레벨로 빠르게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이끌렸다.

"가장 뜨겁게 하고 싶은 것은 F&B, 그리고 그걸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거예요"

본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ESI 이츠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구본재입니다. 21년도 12월에 인턴을 마치고 22년도 7월에 입사했습니다. 이제 곧 만 3년차가 되네요.

드디어 팀장이 되셨군요. 축하드려요!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과거에 PM이었을 때에는 저에게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잘 해결할 수 있지?의 관점으로 고민했어요.

팀장이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츠팀 전체의 브랜딩부터 시작해서 이츠팀에 맞는 친구들을 외부에서 모셔오는 것, 이츠팀이라서 다르게 진행해야 하는 업무의 방식, 조사 방식 등의 방법론들을 고민하고 팀원들에게 교육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츠 법인 우선순위에 맞는 프로젝트 제목들을 경영자분들과 만나서 수주해오고,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도록 PM님과 팀원들을 배치하는 것이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 입니다.

하시는 일이 굉장히 많이 바뀌셨네요. 마인드 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책임감이 가장 달라진 것 같아요. 그 안에서도 책임감을 '조건 없는 사랑'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팀장이 되고 나서 가장 달라진 마음가짐 입니다.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이해관계 속에서 얽혀 있는 다발들이 많은데, 리더로서 선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이해관계에서 떨어져 있을 때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왜 조건 없는 사랑이 중요하다고 느끼냐면, 팀원분들은 저와 그렇게까지 연차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더 뛰어난 경험이 있어서 그분들께 조언을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조금이나마 앞서 경험한 선배로서 그분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성과낼 수 있게 도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해주는 것과 같은 조건 없는 사랑이 더 팀장으로서 필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저 스스로의 성장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B2C 또는 경영자에 관심이 있다면 비전공생이라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라 생각합니다"

본재님은 경제학 전공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ESI에 오시게 되었나요?

저는 경제학과가 주전공이기는 하지만 1학년 첫 수업을 듣고 잘못 왔다는 생각을 했어요. 원래도 숫자가 좋아서 경제학과에 왔었고, 다행히 지금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도 숫자를 봐야 하다 보니 아예 틀린 선택은 아니었다 생각해요. 하지만 경제학과가 제가 즐거워하는 학문은 아니었어서 대안으로 제가 즐거워 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생 때 좋아했던 것이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이었는데, 여행을 다니다 보니 취향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그 나라의 식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다닌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이후 대학생 때 외식산업경영이라는 전공과 유통관리시스템이라는 전공까지 복수전공을 해서, 입사하기 전부터 B2C 산업군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채용공고를 봤을 때 이랜드가 지향하는 비전, 다양한 B2C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빨리 C레벨로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은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보고 이끌려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이건 정말 진심인데 취업시즌에 ESI만 썼습니다. 진짜예요. ESI가 나를 뽑아주지 않는다면 그 다음에 다른 기업들에 지원해야 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ESI에 꽂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를 하나만 지원하다니, 힘든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후회가 남진 않으시나요?

네 전혀 후회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경제학적으로도 기회비용 관점에서 제가 놓쳤을 다른 선택지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저는 B2C 산업에서 고객 최전선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그 중에서도 F&B와 같은 콘텐츠에 대한 열정이 뜨겁게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ESI가 제 20대, 30대 청춘을 바치기에 핏한 곳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학, 외식산업경영, 유통관리시스템까지 3전공이나 하셨는데, 대학 때 배운 것이 실무에 도움이 되던가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하나도 적용이 되진 않았습니다. 식품영양학과 수업도 들었고 빵이 발효되는 기초 원리나, GI 지수라는 저속노화에 키가 되는 혈당수치와 같은 개념들은 5년 전에도 배웠었죠. 그런데 그게 고객들에게 어떻게 의미가 있는지, 실전에서 고객들에게 정말 좋은 우리 상품을 팔기 위해서 우리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는 경영학과나 SCM이나 마케팅이나 식품영양학과 수업을 듣는다고 알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사전지식이 조금 더 있었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B2C 또는 경영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비전공생이라도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고, 또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ESI에 지원하실 때 F&B 산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외식을 너무 사랑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통이라고 하는 특히 식품을 소싱하는 구매 파트의 유통에 대한 관심도 되게 컸어요.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호텔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있었고, 패션 같은 경우에는 대학생 때 조그맣게 장사를 해 봤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랜드의 다양한 B2C 포트폴리오에 조금씩 다 관심이 많았던 거죠. 여러가지를 다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츠를 선택한 이유는 HO (인사담당) 선배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으면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5년 안에 끝장을 볼 수 있다는 자신이 드는 필드를 하나 정해서 그 필더에서 리더가 된 다음에 계속 그 필드에 있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산업으로 넘어가고 싶은지 정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씀해 주셨조. 그래서 지금 제가 가장 뜨겁게 하고 싶은 것은 먹는 것 (F&B),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츠 사업부를 선택했습니다.

"작은 실행을 통해서 크기를 키워나가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ESI에서 일하시면서 회사에서 가장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신 적이 언제이신가요?

법인에서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성과급 제도에 더해서, 24년도부터 저희 부서에서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평가/보상 시스템이 있습니다. 부서에서 프로젝트로 공헌한 것에 대해 PS를 추가로 제공하는 형식의 제도입니다. 2개월마다 프로젝트 단위로 업데이트가 되지만, 가장 크게 보상 받는 것은 상반기에 한번, 하반기에 한번 크게 평가를 진행할 때에요. 작년에는 상하반기 모두 감사하게도 제가 최우수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공헌하고자 쏟았던 피땀눈물이 모두의 앞에서 영광스럽게 인정받고, 그 과정에서 다들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를 전해주셔서 "조직 안에서 인정받고 있구나"라는 뿌듯함과 소속감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매우 보람있으셨겠어요.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성과를 내셔서 받을 수 있었나요?

23년도 12월부터 24년도 연말까지 약 1년 간 PM, PD라는 여러 직책을 거치며 계속해서 맡게 된 제목은 애슐리 브랜딩이었습니다. 애슐리는 뷔페업에서 잘하고 있는 뷔페업계 1등 브랜드이지만, 외형매출 1위에서 나아가 어떻게 고객들이 찾아하고 싶어하는 브랜딩, 즉 고객께서 선망하는 브랜딩을 만들 수 있지?라는 문제의식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23년에 대표님께서 저희한테 해결해보라고 제목을 주셨습니다. 그 때는 브랜딩에 대한 지식이 없었어서, '월급을 받으면서 공부를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브랜딩에 대한 갖가지 비즈니스 리포트를 읽고, 트렌드를 서치하고, 고객조사를 진행하며 배워나갔습니다. 애슐리에 이미 잘 오고 계신 고객을 넘어 최근에 우리를 잘 이용하지 않으시는 비고객을 만나고 보니까, 브랜딩에 있어서 단순하지만 굉장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상황이 있다는 것을 찾았습니다. 두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우리의 찐팬, 충성고객분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할 만한 애슐리의 상품이 있는데,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때 어떤 혜택이 있는지 궁금해하고 계셨어요. 즉, 충성고객으로서 대우 받고 싶어하시는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VIP 멤버십 또는 예약 서비스를 통해 CRM을 버전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두 번째 문제였어요. 트렌드와 입소문이 중요한 F&B 산업에서 그 트렌드를 이끄는 20대 고객, 그리고 충성고객으로 만들었을 때 향후 10년, 20년 후까지 메인 고객이 되어주실 수 있는 20대 고객분들이, 애슐리가 지금 애슐리퀸즈로 통합되어 있는지도 모르시고, 그저 학생 때 다니던 급식스러운 브랜드라고 인지하고 계신다는 큰 문제상황이 있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어려운 프로젝트였던 게 느껴지네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고, 그 결과는 어땠나요?

20대 애슐리 비고객 분들의 애슐리에 대한 인식을 마주했을 때에는, 일단 저희 프로젝트 팀은 많이 아쉬워 했어요. 실제로 애슐리에 오시는 고객분들은 애슐리 괜찮다고 말씀하시면서 입소문도 내주고 계셨거든요. 그런데 한계는 아무리 충성고객분들이 애슐리를 좋아하셔도, 비고객분들은 10년전에나 가던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는 것이였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광고도 즐거워야만 보시려고 하시는 20대 고객분들의 특성에 맞춰 숏폼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옛날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브랜드를 알리는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던 거죠. 처음에는 유튜브 계정에서 작게 릴스 챌린지를 올리는 형태로 시작했는데, 릴스 콘텐츠가 기대보다도 좋은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해볼만 하다는 기회를 보고, 유튜브에서 시작한 콘텐츠를 인스타로 넓혀 나가며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액션을 넓혀 나가다 보니 우리 콘텐츠가 인스타를 사용하시는 20대 고객께도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24년 7월에 '도파민점'이라고 하는 컨셉의 애슐리 퀸즈 부계정 채널을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브랜딩 전략을 펼쳤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셨던 것 같아요. 팔로워도 당시 짧은 기간 안에 6.6만까지 올라갔고, 올린 숏폼 콘텐츠들이 도합 7천만회 재생되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봐 주시고, 또 애슐리 퀸즈가 요즘스럽게 잘 노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해주시면서, "요즘 애슐리 핫하대. 한번 가볼까?"라고 브랜딩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반응의 변화를 보면서, 힘들었지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굉장히 다이나믹한 해결 방식을 쓰셨네요. 그 결과는 어땠나요?

도파민점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직후에 진행되었던 '슐리데이'라는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학생,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틀 간 진행된 프로모션이에요. 이 때 전년대비 이용자수가 14배 늘었고, 기존에는 매출이 3천만원이었는데, 이틀 만에 3억 5천만원이라는 매출을 벌어들이게 되었습니다.

ESI에서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애슐리 퀸즈 브랜딩 프로젝트를 하면서, 숏폼 콘텐츠는 주인공이 있어야 하잖아요. 경쟁사들은 큰 돈 들여서 완성된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오랜 시간 준비해서 한 번에 모든 콘텐츠를 실행하는 것과 다르게, 우리는 실제로 작게 실행해보고 피드백하며 액션을 넓혀나가요. 제가 처음에 '숏폼을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고민하고 있을 때, 신입사원인 팀원분이 손을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숏폼 정도는 편집할 수 있어요."라고 해주었죠. 바로 옆에 있던 친구는 "팀장님 끼 많으시잖아요? 저랑 같이 출연해서 찍어요."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희 팀은 3명이었지만, 인원 수와 별개로 '남부럽지 않게 실행할 수 있는 팀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계속 버전업하고, 질적인 전진을 해나갔습니다. 그 결과 애슐리 브랜딩이라는 큰 프로젝트 안에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저는 혁신이 완벽하고 돈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고객이 문제라고 얘기하는 것을 찾고,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작은 실행을 통해서 크기를 키워나가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 콘텐츠를 보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정말 오랜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어요. 인스타에서 잘 보고 있다고 카톡도 주고 디엠도 줬습니다.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잠시나마 느꼈어요. 브랜드에서는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직접 실행해서 큰 숫자를 바꿔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해주셨어요. 브랜드의 큰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제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오너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기업과 법인에 대해서 앞으로도 오너십을 가지고 일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였어요. 또 매달 부사장님을 만나뵙게 되는데, 항상 해주시는 얘기가 "구매니저 춤도 추느라 바쁜데 보고도 하느라 수고가 많아"라고 얘기해 주십니다. 이외에도 회사의 많은 분들이 저를 기억해 주시고 또 반겨 주셔서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애슐리 해운대점에서는 애슐리 메이트 (직원)분들께서 같이 사진찍자고 해주셨는데 몸둘바를 모르겠었던 경험도 있어요. 외식이라는 업태가 사람에게 즐거움, 행복감을 드려야 하는 업종인데, 음식 뿐만 아니라 콘텐츠적으로도 고객분들과 주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생각했습니다.


"내가 맡은 문제 하나만큼은 10년차, 20년차 경영자만큼 초집중해서 고민할 때

내 그릇이 커진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를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대한민국 외식 시장이 추정으로 80조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아직 이랜드 이츠 법인에 1조 브랜드가 없습니다. 그래서 1조 외식 브랜드의 경영자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웃음) 제가 볼 때 1조 할 수 있을 것 같은 브랜드가 두 가지 있는데요, 어디 브랜드인지는 입사해서 궁금하다 물어봐주시면 몰래 알려 드리겠습니다. 특히 저는 경영자의 중요한 덕목은 숫자를 보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후 SO실을 경험하고, 이츠에 있는 어떠한 브랜드여도 좋으니, 7년차에는 이츠 법인의 브랜드장으로 서는 것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ESI F&B (이츠) 팀으로 들어오시면 좋을까요?

ESI 특성상 업무강도가 낮지 않다 보니까,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을 해야 시너지가 나더라고요. 제가 깊은 시간 고민하고, 잘 해오신 선배님들은 어떤 특성이 있으셨는지 정리해보니 3가지 정도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속도, 현장, 취향입니다. 우선 속도는 외식 트렌드가 정말 빨리 바뀌어요. 빨리 바뀌는 것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또 그 안에서, 시장의 속도가 빨리 바뀌기 때문에 빨리 바꾸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 즉 빠르게 변하는 숫자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이츠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현장. 결국에 장사를 하는 곳은 매장이기 때문에 고객으로서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의 경쟁사, 그리고 그 중 제일 잘 하는 경쟁사 매장에 직접 가서 먹어보고 고객을 만나보면서 "사람들이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라며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츠 사업팀과 잘 맞을거에요. 또 취향이라는 게 MZ세대에게 화두인 단어인데, 취향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이츠 산업에 잘 맞는 사람인 것 같아요. 외식은 정말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고객의 열광 포인트가 나오거든요. 예를 들면 "갈비 중에서도 우대갈비처럼 뼈가 있는 메뉴가 사진찍을 때 더 맛있어 보여서 사먹고 싶다"던지, 피자를 먹더라도 어떤 디핑소스가 있는지에 따라 시켜먹는 브랜드가 달라지는 게 외식업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꼭 외식이 아니더라도, "한 필드에 얼마만큼 집착해봤어? 고객으로서 소비하고 고민해봤어?"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츠에 와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외식에 뾰족한 취향이 없어도 괜찮을까요?

네 정말 괜찮습니다. 사람은 되게 여러가지 취향을 갖잖아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을 좋아하면서, 그 안에서의 세부 장르, 세부 아티스트로 좁혀가는 것과 비슷해요. 꼭 외식이 아니더라도 내 취향이 뭔지 깊게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다른 산업이더라도 비슷한 접근방식으로 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많은 선후배님들 중에서 외식을 뜨겁게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입사하고 나서 취향을 찾아나가고 계신 케이스를 많이 봐왔습니다.



ESI의 장점, 단점을 하나씩 말씀해주세요

장점은 압축성장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사람의 크기, 혹은 경영자의 크기는 고민의 깊이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우리 회사는 저연차에게 너무 큰 고민을 던져줍니다. 이게 때로는 어렵고 부담스럽고 버겁지만, 이 고민을 통해서 적어도 내가 맡은 문제 하나만큼은 10년차 20년차 경영자만큼 초집중해서 고민했을 때 내 그릇이 커진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요. 애슐리 브랜딩이라는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이해도가 짧은 기간 안에 깊은 크게 늘었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외부 모임에도 많이 참여해봤는데, 10년차만큼 고민의 깊이가 깊지는 않겠지만, 그들과 대화가 통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예를 들면 마케팅이 항상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기 어렵다 보니, KPI의 관점에서의 논의를 나누기도 하고요, 마케팅을 통해서 실제 매출로 얼마나 전환시켰나?와 같은 고민들도 그분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의미있었습니다. 제가 마케터도 아닌데 5년차 10년차 마케터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회사가 저에게 큰 기회를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생각해요. 비즈니스라는 본질을 고민하고 경영자로서 도전하고 싶은 분들이 압축성장하고 리더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게 ESI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항상 고민을 해야 해요. 팀원으로서, PM으로서 일해보니 부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 맡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만 있다 보니까, 자발적으로 오피스를 벗어나서도 그 고민에 계속 몰입해 계신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때로는 과하게 프로젝트에 몰입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보니, 일과 휴양의 밸런스가 중요한 분들이라면 힘든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몰입해서 성과를 만들고 압축성장하고 싶은 분이라면 많은 것을 얻어가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SI를 준비할 미래 지원자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남들이 다 쌓는 스펙 몇 줄이나 학점이 4.0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큰 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비전이 있고 그걸 위해 남들보다 치열하게 싸울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지원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들의 그런 꿈에 귀기울여 주는 동료들을 원한다면 지원하십시오. 지원자 여러분들의 진정성을 응원하고 또 함게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SI 팀원들이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

부딪히며 배우는 리얼 비즈니스

ESI | Team Retail/Fashion | PD | 성명준

새로운 시도로 남기는 인사이트

ESI | Team Fashion | PM |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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